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행운아를 키워낸 아이 앰 샘

by 부지런한 베짱씨 2022. 7. 12.
반응형

부모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영화에서는 부모가 가져야 할 조건이 바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샘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빠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스러운 딸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였습니다. 그의 도전은 어느 평범한 부모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식의 세계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는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 그린 영화, 아이 앰 샘을 소개합니다.

영화 아이 앰 샘 포스터
아빠 샘(숀 펜)과 그의 딸 루시(다코타 패닝)가 함께 그네를 타고 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랑의 힘을 보여준 영화.

이 영화는 2002년에 개봉하였고, 지적장애인 샘과 그의 딸 루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 숀 팬은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연기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연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명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숀 펜을 배우로써 다시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루시가 학교에 들어가서 신을 신발을 고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루시는 신발가게에서 풍선을 선물받았습니다. 샘과 루시 그리고 샘의 친구들은 그 풍선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그 장면은 비틀즈가 애비로드(Abbey Road)를 걸었던 사진을 패러디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비틀즈의 노래가 나왔습니다. 마치 동화의 한 페이지 같았습니다. 샘의 마음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고, 샘의 마음속에 비틀즈가 얼마나 커져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영화 곳곳에서 비틀즈의 음악들이 배경음악으로 나왔습니다. 그런 점이 영화를 보면서 더 힐링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자식을 양육함에 있어서 머리 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부모냐 아니냐를 따져보기 이전에, 과연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메시지를 던졌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부모들도 때로는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너무 버거울 수 있고, 그로 인해 그들의 삶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부모가 그러한 어려움을 겪으며 아이를 키워 나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다른 조건이 없어도 그 조건만 있다면 아이를 키워 나갈 온전한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모는 포기하지 않는 지속성을 가진다.

샘 도슨은 7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 장면에서 샘은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에서는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그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샘은 카페를 자주 찾는 손님들의 커피 취향까지 기억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느 날 샘의 집에서 잠시 머물렀던 레베카는 루시를 출산하였습니다. '루시'는 샘이 좋아하는 가수 비틀즈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즈'라는 노래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었습니다. 레베카는 사실 하룻밤 잘 곳이 필요해서 샘의 집에 잠시 머물다가 루시를 임신하게 되었고, 루시를 출산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퇴원하는 날 루시를 버리고 도망치듯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레베카가 아이를 남겨두고 도망갔을 때, 루시를 품에 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해하던 샘의 얼굴은 나의 가슴까지 파고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빠였기에, 루시를 어떻게든 키워보려고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분유를 먹이기도 하고, 새벽마다 깨서 우는 루시를 안아서 달래 보기도 합니다. 아기 기저귀를 고르고 분유를 사는 것 어느 하나도 그에게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서툴지만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정성껏 키워나갑니다. 그런 그에게 다행히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중년 여성의 이웃 애니가 있었습니다. 애니는 그가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샘에게 언제 아기에게 우유를 주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샘은 카페에 일하러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기 루시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샘은 루시를 안고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카페에서 일하는 데 많은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애니에게 아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애니와 샘의 돌봄으로 무럭무럭 자란 루시는 일곱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루시도 자신의 아빠 샘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루시는 종종 루시의 친구들이 샘을 무시하는 말들도 듣게 됩니다. 한편, 아동복지과에서 샘이 루시를 더이상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샘은 일곱 살의 지능을 가졌고, 루시는 일곱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루시는 배우는 것에 있어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샘은 우연히 마주쳤던 한 여성과 아무 생각 없이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가 샘에게 같이 어디를 가자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샘은 그냥 그녀를 따라가려다가 매춘 혐의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정부는 그것을 빌미로 루시의 생일날 샘을 체포합니다. 결국 샘은 경찰서에서 풀려났지만, 루시를 계속 양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루시는 샘과 격리되게 되었습니다. 법원에서는 샘이 루시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일주일에 두 번이고, 한번 만날 때 2시간씩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샘은 어떻게 해야 루시를 다시 되찾아올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어느 날 샘은 잡지에 나온 변호사 광고를 보고, 무작정 그 광고에 나온 변호사 리타를 찾아갑니다. 리타는 돈이 많은 사람들을 변호하는 일만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는 그런 리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리타는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타는 샘에게 당신의 일은 변호해 줄 수 없다고 말했고, 샘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리타가 참가한 파티에까지 샘이 따라왔습니다. 샘은 리타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변호하는 일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파티에서 리타의 지인들은 리타가 어떤 대답을 할지 기다렸습니다. 리타는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었고, 샘의 변호사가 되어주겠다고 샘에게 답했습니다. 처음엔 샘의 변호사였던 리타도 얼떨결에 변호는 하지만, 전적으로 샘의 편에 서서 그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샘의 상황을 이해해 주는 변호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리타는 점점 샘을 장애인이 아니라 샘 또한 아이를 가지고 있는 아빠로 인정을 하게 됩니다. 한편, 법정은 결국 샘과 루시가 함께 지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루시를 데려갑니다. 루시는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었고, 샘은 루시를 잃고 좌절감에 빠집니다. 하지만 변호사 리타는 포기하지 않고 재판을 이어가고, 루시의 입양가정의 엄마는 샘의 변함없는 진심에 감동을 받아 결국 마음을 바꾸어서 입양을 포기하게 됩니다. 결국 샘은 그에게로 돌아온 루시와 함께 행복하게 삶을 이어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을 받는 행운아.

재판 중에 검사 측은 루시에게 샘이 루시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루시는 "나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이에요"라고 답을 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나왔던 노래의 가사 "All you need is Love"가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지식은 정말 대단하고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지식의 세계보다 더 근본 된 마음의 세계가 있어야 지식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판 중에 검사는 샘에게 지능이 낮은 당신이 점점 성장해가는 루시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고 질문하며 샘을 정신적으로 억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샘은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오래 생각을 해봤는데, 부모는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지만 거기에 지속성과 인내심을 더해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을 합니다. 샘은 자신이 루시에게 완벽한 부모는 아니며 가끔 인내심을 잃기도 하지만 자신은 루시와 함께 살아왔으며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샘의 답변을 들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부모로서 한계를 느끼고 힘겨울 때가 수시로 찾아왔습니다. 최근에 제 아이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잘못해서 아이가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라는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려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변호사 리타가 잊고 있었지만 샘으로 인해 찾게 되었던 '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문제 속에 있든지 나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결국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샘이 사랑의 마음을 쏟아부어 키운 일곱 살의 루시는 아빠 샘의 손을 꼭 잡고 "나는 행운아에요"라고 말합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은 지식이 아닙니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그 마음들이 우리를 행복감에 젖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행운아"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