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흥미진진하며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여 나온 명대사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은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친 삶을 응원하는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소개합니다.
지친 삶을 위로하는 힐링 드라마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는 2018년 3월 ~ 2018년 5월까지 tvN에서 방영했던 16부작의 드라마로 배우 이선균, 아이유, 고두심, 박호산, 송새벽, 이지아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이지안이라는 한 여성과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삼 형제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됩니다. 드라마 속 삼 형제 중에 박동훈이라는 사람의 직장에서 그와 연관되어 발생한 어떤 하나의 사건이 여직원(이지안)과 엮이게 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각자의 어두웠던 내면이 서로 연결이 되며 치유돼 갑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그 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반복되는 일상과 직장 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평범한 일상이 주어지지 않았고, 힘겹고 버텨내야 하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지친 삶을 투영하고 위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목 '나의 아저씨'에서 아저씨는 어른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 시대에서 '진정한 어른'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생각해 보게 하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고학력자이지만 신용불량자에 백수인 첫째 아들 박상훈 그는 아내와 별거 중이며, 한때 천재 소리를 들었던 영화감독 출신의 셋째 아들 박기훈, 두 명의 아들은 그들의 엄마 집에서 빌붙어 지내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 박동훈은 대기업 부장이고 변호사 와이프와 가정도 이루어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늘 그의 인생이 고달프고 그의 내면이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 그는 사람들에게 친절하며 형제들과도 잘 지냅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늘 불만인 와이프 윤희는 남편의 인생에서 자신이 1순위가 아닌 것이 싫습니다. 남편의 마음속에서 늘 가족, 친구들이 먼저인 것이 그녀는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다 윤희는 동훈의 상사와 불륜을 저지르게 됩니다. 박동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된 이지안은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살아온 시간이 길었지만, 그 할머니마저 요양원에 계시고 혼자서 지냅니다. 고작 21살인 그녀는 그 나이대의 청년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무표정하며 지친 얼굴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요양원비를 내지 못해 요양원에서 몰래 할머니를 혼자 사는 단칸방으로 데려옵니다. 낮에는 박동훈이 일하는 곳에서 파견직으로 사무보조를 하고, 밤에는 식당 설거지를 하면서 식당에서 손님들이 먹다가 남기고 간 음식들을 몰래 싸와 회사에서 가져온 믹스커피와 함께 먹곤 합니다. 심지어 지안에게는 이광일이라는 남자에게 진 빚까지 있습니다. 어릴 적 과거에 폭력을 일삼던 광일의 아빠를 지안이 실수로 죽이게 되면서 광일과 지안의 관계는 틀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로 광일은 지안을 폭행하고 못살게 굽니다. 박동훈에게는 두 형제가 있습니다. 동훈의 동생은 영화감독을 하다가 망해 백수가 되었고, 동훈의 형은 이런저런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이혼하여서 현재는 무직자 상태였습니다. 동훈의 형과 동생은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동훈의 형과 동생은 동훈이 가족의 자랑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동훈에게 끝까지 그 좋은 회사에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동훈은 평범하고 지루하게 회사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훈에게 상품권 5천만 원이 들어있는 의문의 봉투가 배달되고 이 일로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지안이 그 봉투를 다른 곳으로 몰래 옮겨주게 되고 동훈은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사실 이 봉투는 '박동훈' 부장이 아니라 '박동운' 상무를 모함하기 위해 꾸민 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봉투가 잘못 전달되어 박동훈에게 전달되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이 사건의 발단을 추적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박동훈은 와이프의 불륜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지안과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기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 정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사건이 잘 마무리되면서 이지안은 박동훈의 행복을 빌며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지안과 박동훈이 다시 만나게 되는데, 동훈과 지안 두 사람의 얼굴에서 예전과 달리 밝은 웃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악수를 하며 박동훈이 이지안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드라마가 끝이 납니다.
편안함에 이르렀나.
드라마 중에서 이지안이 임원들 사이에서 취조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지안의 내면의 고백같이 느껴져서 특히 더 인상 깊었습니다. 이지안은 배경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박동훈의 호의의 말을 듣고 자신을 사람처럼 대해주는 그 마음에 감동받게 되었습니다. 박동훈은 이지안을 부하 직원이라고 함부로 하지 않았고 존중해 주었습니다. 박동훈이 이지안을 소중한 사회 구성원의 한 명으로 대우해 주면서 이지안은 그 부분에 감사를 느끼게 되고,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성취욕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받은 그런 작은 대우가 그녀를 감동하게 했고, 그녀는 끝까지 동훈을 돕게 하였습니다. 사람이 사람대우를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이지안에게는 처음이었기에 그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동훈에게 받은 인격적인 대우로 인해 자신이 꽤 멋진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지안은 동훈의 따뜻한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동훈에게도 전해져고 동훈도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동훈도 예전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동훈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를 받으며 헤어졌고, 그들은 예전과 다른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끝부분에서 둘이 마주친 장면에서 박동훈은 마음속으로 이지안에게 편안함에 이르렀는지 질문을 합니다. 저에게도 직장 생활을 할 때 이런 어른 같은 상사가 곁에 계셔서 늘 위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감정이입을 하며 보게 되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여러분의 삶도 편안함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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