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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줄 친구, 영화 인턴

by 부지런한 베짱씨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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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연으로 출연해서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인상 깊게 남아있던 앤 해서웨이가 '인턴'이라는 영화에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출연하였습니다.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한 회사의 CEO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인생에 있어서는 아직 어리숙하였습니다. 이미 은퇴를 했지만, 다시 새롭게 출발하려는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는 줄스 오스틴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영향력을 미치며 각자의 인생이 바뀌어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인턴'을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인턴의 포스터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와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서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이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한 미국의 영화입니다. 연기력이 검증된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하였고, 역시나 그들의 연기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벤 휘태커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인물이었습니다. 나이가 70세였지만, 그는 어떤 편견도 갖지 않고 다른 사람을 대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누구의 어려움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사려가 깊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사려 깊음이 그의 겸손함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밴 휘태커는 퇴직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부사장직까지 맡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 배울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늘 다른 사람보다 낮은 위치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 밴 휘태커의 마음의 자세는 많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사무실에서 한가운데 있던 책상이 기억납니다. 그 책상 위에는 엄청난 짐들이 쌓여만 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책상을 외면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는 물건이 생기면 무조건 그 책상 위에 갖다 놓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그 책상은 쓰레기장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벤은 그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쌓여있던 짐들이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각 자리에 정리하여 그 가치를 찾게 해주었습니다. 벤은 마치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위치도 아는 것 같았습니다. 벤이 페이스북을 가입하는 것을 도와주던 줄스가 가입 항목에 적기 위해 좋아하는 명언이 있는지 벤에게 물어보자 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명언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옳은 일은 어떤 일일까요? 나의 마음이 이끄는 곳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요? 당신이 그 일 앞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그런 용기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턴이자 최고의 친구.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는 은퇴를 했고, 그의 아내는 3년 전에 죽었습니다. 한 기업에서 부사장직에 있었다가 은퇴한 벤은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이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벤은 이 시간에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벤은 은퇴 후 몇 달간은 여행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결국 집에 돌아오면 그의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밖에 나가서 어디든 가보기로 합니다. 날씨가 어떠하든 그는 아침 7시 15분에는 카페에 갑니다. 그가 카페에 가서 커피라도 한 잔하고 있다 보면 직장인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뭔가 그들과 함께하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골프, 책, 영화, 카드놀이, 요가, 요리, 화초 가꾸기, 중국어 배우기 등 안 해본 일 없이 대부분의 취미생활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종종 지인들의 장례식도 참석하였습니다. 그렇게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어느 날, 마트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다가 '고령 인턴 채용'이라고 적힌 전단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단지 속의 회사가 바로 줄스(앤 해서웨이)가 운영하는 회사였습니다. 벤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그곳에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단지에서 적혀있었던 이력서 양식에 맞추어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상 속에서 자신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줄스가 운영하는 인터넷 의류업체 "About the Fit(ATF)"은 창업 18개월 만에 220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회사로 규모를 키우게 되었고,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였습니다. 줄스는 직원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인드가 개방적인 30대의 젊은 CEO였는데, 고객들의 클레임이 회사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고객센터의 업무까지 보기도 합니다. 그녀의 열정으로 회사는 점점 성장해갔습니다. 하지만 줄스는 넘치는 열정으로 사원들이 처리해야 할 디테일한 업무까지 욕심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무가 점점 쌓이게 되고 과중하게 되었습니다. 줄스의 친구이자 동업자였던 제이슨은 그녀에게 도움을 줄 인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이슨은 '고령 인턴'으로 벤을 채용하여 그가 줄스를 돕도록 했습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회사 내 문제들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런 전체적인 문제들을 정리해 나갈 경험 풍부한 CEO가 한 명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줄스는 또 다른 CEO가 자신이 성장시킨 회사를 빼앗아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줄스의 마음은 불안하고 서운한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러나 줄스는 그녀의 남편이 오래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CEO 자리에서 내려와서 가정으로 돌아가 다시 가정에 충실한 모습으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스는 회사와 가정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줄스는 한 회사의 CEO로써 대단해 보였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아이와 같이 어리고 약한 마음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벤은 그런 줄스의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 벤은 그녀의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배려 깊고 따스한 조언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변화 앞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줄스가 CEO 로써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신으로써의 모습을 천천히 되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벤은 줄스의 옆자리에서 최고의 인턴이자 절친으로 남게 됩니다.

나의 위치에 묵묵히 서 있을 수 있는 겸손함.

2015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줄스 옆에 벤과 같은 존재가 곁에 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벤의 캐릭터는 뭔가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다 보니, 내가 벤과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서, 그런 모습으로 늙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벤이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를 알고 겸손하고 묵묵히 그 자리에 서있었던 것처럼, 나는 어떤 위치에 서 있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의 위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것이 저의 발목을 붙들고 경력을 단절하게 만들었고 저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것은 지금의 제가 서있을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나 자신이 더 가치 있어질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겸손한 노력의 끝에 앞으로 향할 길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 역시 줄스와 같이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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