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장면이 아름다운 색감을 만들어내어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 동화 같은 비주얼을 더하고 있는 영화 뷰티인사이드. 이 영화에서는 123명의 배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도 한효주는 그 많은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면서도 한 사람을 대한 것 같이 연기가 한결같았습니다. 그런 점이 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소개합니다.
광고를 리메이크한 영화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2015년 8월 20일에 개봉된 한효주, 박서준, 김대명, 이진욱, 천우희, 배성우, 박신혜 등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작된 이후에 서현진, 이민기 주연의 드라마로도 리메이크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뷰티 인사이드 역시 리메이크 된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광고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광고에서 알렉스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광고 속에서 알렉스는 매일 얼굴이 변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그 광고는 총 6회차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F 감독 출신의 백종열 감독이 이 광고를 리메이크하여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각 장면이 CF의 장면처럼 아름다운 비주얼을 구현해냅니다. 이 영화에서는 123명의 배우가 등장을 하는데, 각 배우들이 김우진 역할로만 아주 잠깐식 출연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흩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점은 123명의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 한지를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123명의 얼굴로 살아가는 김우진의 사연과 감정이 더 안타깝게 관객들에게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관객 수 200만 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스토리도 결말도 좋았지만, 영상미와 배경음악이 곁들여지면서 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했던 것 같고, 아름다운 하나의 그림같은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 속 OST 중에서 마지막에 나왔던 'True Romance'라는 곡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 곡 처럼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울림을 줬던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진짜의 '나'를 찾아나가는 과정
주인공 우진은 성별,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매일 바뀌는 외모 때문에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다가 우진은 자신의 비밀까지 털어놓고 싶은 여자 '홍이수(한효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진이 이렇게 얼굴을 바꾸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고등학생 우진이 하루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눈을 떴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남자의 얼굴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는 그것이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습니다. 이런 그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그 두 사람 중 한명은 그가 처음 얼굴이 변했을 때,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에 데려와 아무 말 없이 안아주었던 엄마였고, 또 다른 한명은 어렸을 적부터 단짝 친구였던 상백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던 우진은 상백과 함께 알렉스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가구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진은 자신이 고립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진은 자신의 얼굴이 매일 새로운 얼굴로 바뀔때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촬영하여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우진은 가구의 손잡이를 구하러 대형 가구 매장을 방문했고, 우진은 그곳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이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진은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매일 같이 얼굴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에게 다가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진은 계속해서 그녀에게 끌렸고,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우진은 자신의 얼굴이 괜찮은 상태로 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드디어 그녀에게 고백할 수 있을 잘생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우진은 그제서야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고백을 하러 갔습니다. 그녀와 멋진 데이트를 마치고 헤어진 우진은 현재의 얼굴 상태가 변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잠을 자지 않기로 결심 합니다. 그렇게 잠을 자지 않아서 얼굴이 변하지 않았고, 이수와 데이트 했었을 때의 그 얼굴로 다음날 이수를 또 만나러 갑니다. 우진은 그렇게 며칠 동안 이수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계속해서 잠을 안 자고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러다 결국 우진은 지하철에서 잠이 들었고, 그가 눈을 떴을 때 자신이 대머리의 아저씨 모습으로 변해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더 이상 이수를 만나러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진은 이수와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얼굴은 어제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우진은 더이상 그녀를 만나러 갈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바뀐 얼굴로 그녀의 근처를 맴도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우진의 얼굴은 여자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우진은 한채경이라는 이름으로 이수의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진은 이수와 좀 친해지게 되어서, 자신의 가구 사업을 하는 곳으로 그녀를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진은 자신이 김우진이며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진은 얼굴은 매일 바뀌지만 우진의 내면은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이수는 당황해하며 그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이수는 며칠 전에 자신에게 얼굴이 변한다고 말했던 그녀가 정말 우진이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수는 우진의 집에 다시 방문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우진이 일본 여자로 변해있는 것을 이수는 보게 됩니다. 이수는 자고 일어나면 변하게 되는 우진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우진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같이 잠을 자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같이 잠을 잤고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자고 일어나자 우진이 다른 사람의 얼굴로 변해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이수는 우진의 말을 믿게 됩니다. 그때부터 이수와 우진은 사랑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해지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진을 찾지 못할 때, 그녀는 그를 찾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해집니다. 회사에서도 이수의 남자가 자꾸 바뀐다고 안 좋은 소문이 돌기도 합니다. 이수는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게 되고 마음이 병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잠을 자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약 없이는 쉽게 잠을 잘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우진은 자신의 이기심으로 이수가 병들어가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진은 그녀에게 줄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이수의 신체 사이즈에 맞도록 우진이 직접 만든 의자였습니다. 우진은 그 의자를 이수에게 마지막으로 전달하고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진은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이수는 친구 앞에서 우진이 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수가 우진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우진의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10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이수는 우진이 체코에서 지내고 있음을 우연히 알게 됩니다. 이수는 그동안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했던 건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수는 지금 자신의 곁에 우진이 없는 것이 더 힘든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수는 우진을 만나기 위해 체코로 가게 되고, 우진과 재회하게 됩니다. 그녀는 우진과 헤어져 있었던 시간들을 통해 우진의 내면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그제서야 우진은 주머니 속에 있던 자신이 직접 만든 반지를 꺼내서 이수의 손가락에 끼워 주었고 프러포즈를 합니다. 마지막에는 우진이 수많은 사람의 얼굴들로 바뀌며 이수에게 다가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나'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영화에서 주인공 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외국인, 심지어 말을 못 하는 사람으로까지... 그런데 사실, 현실에서도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매일매일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갑니다. 변화하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외형적 변화는 우리 내면의 아름다움과 진정성을 더 돋보이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모는 자꾸 변하지만 진짜의 '나'는 내면에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우진이 수많은 얼굴로 이수에게 다가왔는데, 이수는 그런 그의 얼굴을 담담히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그 장면에서 담담했던 이수의 표정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과연 매일 변해가는 나 자신을 직면할 용기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게 되어버린 시대의 흐름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멈춰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에도 집중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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